1년 후면 이제 나이로 40을 바라보게 되네요.
그래서인지 이번 여행은 괜히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남자 셋이서 금요일 저녁 출발 대체휴일을 끼고 2박 일정으로 급하게 세부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출발하기 딱 3일 전에 알아보고 예약한 여행이라 숙소는 크게 기대를 안 했습니다.
풀빌라도 이미 많이 차 있었다고 하셔서 그냥 친구들이랑 바람 쐬고 오자는 가벼운 마음이었죠.
그런데 다행히 실장님께서 많이 신경 써주셔서 풀빌라도 잡아주시고 전반적인 일정도 편하게 맞춰주셔서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도착해서 첫날은 아가씨들과 인사하고 가볍게 시간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에는 액티비티 일정이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마사지로 몸도 풀고 중간중간 쉬는 시간도 넉넉해서 정말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밤에는 아가씨들이랑 같이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면서 웃고 떠들다 보니 시간이 진짜 순식간에 지나가더라고요.
셋이서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냐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2박 4일이 아니라 체감상 2.4초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눈 한 번 깜빡했더니 마지막 날이 온 느낌이랄까요.
급하게 잡은 여행이라 준비도 제대로 못 했는데 오히려 그런 게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괜히 이것저것 계획 세웠으면 더 피곤했을 것 같네요.
이제 나이도 점점 숫자가 올라가다 보니 친구들끼리 이렇게 시간 맞춰서 해외여행 오는 것도 쉽지 않은데, 그래서인지 더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셋이서 다음에는 조금 더 길게 오자는 얘기만 계속 했네요.
짧았지만 정말 제대로 쉬고 놀다 온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생각나는 세부 황제투어 여행이었습니다.